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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삼조 스마트공장, 작은 기업엔 필수"

송민근 기자
입력 : 
2017-08-20 17:15:11
수정 : 
2017-08-20 18: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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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효율 높이고 고객신뢰 확보
불필요 작업 줄어 직원만족도↑
◆ 中企의 미래, 스마트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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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은 작은 기업에 더 필요합니다." 전기에너지 설비를 연구개발하는 경성하이테크는 매출이 10억원대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지만 스마트공장 설비 우수 사례로 손꼽히면서 다른 기업들의 방문 요청이 쇄도한다. 스마트공장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성하이테크가 제공하는 현장자동화시스템(MES)은 공정·품질·설비 관리는 물론 제반 데이터를 편리하게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생산설비와 연동된 키오스크나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조계획·생산·완제품 입고·출하 등 전 공정을 한꺼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준다. 수주에 따라 무작정 생산하던 방식 대신 주간·월간 단위 생산계획을 세울 수 있어 빈번하던 야간 작업과 주말 근무를 줄일 수 있다.

설비 기준 정보를 표준화해 관리하면 불량 발생을 예방할 수 있어 생산량 안정에도 도움이 적잖다. 이상이 발생하면 실시간 감시시스템으로 감지하도록 해 불량품 출하 우려를 낮춘다. 스마트공장 운영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강화하는 것은 덤이다.

고객사 스마트공장화를 주도하는 조동훈 과장은 "불필요한 작업을 줄여 현장에서 만족하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사출성형기를 쓰는 곳은 금형이 바뀔 때마다 설정값을 쉽게 변경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고객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남는 시간에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성과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2009년 회사를 설립한 신우철 대표(사진)는 수기로 작성한 자료를 전산화해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드는 등 꾸준히 스마트공장화 준비를 해야만 스마트공장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신 대표는 "전산화 작업이 가능한 인력을 갖춰 시스템을 도입한 뒤에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며 "뚜렷한 성장 목표를 갖고 스마트공장화를 하면 소기업은 중기업으로, 창업기업은 안정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성하이테크는 전력절감기 '하이세이버(HI-SAVER)'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하이세이버는 집진기·유압프레스기·사출성형기 등 산업 현장에서 쓰는 AC전동기에 부착해 사용하는 설비다. 모터의 부하를 관리해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며 부하량에 따라 최대 45%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모터의 불필요한 가동을 막아 소음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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